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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17:36 분류없음
2년 전 신입사원 연수 때, 프로젝트를 하나 했었는데 결과물이 '뫼비우스'였다.
그 당시에는 세컨드라이프를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세컨드라이프의 오프라인 진화판 정도 되겠다. 즉 네비게이션처럼 현실의 맵을 그대로 가상세계에 넣어놓고, 와이브로로 이동 중에도 항상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것이다. 롤플레잉게임이 현실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서 즐거움을 준다면, '뫼비우스'는 가상의 캐릭터를 보다 현실화하는 데서 즐거움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 아이디어에 또 완젼 꽂혀서 어떻게 하면 사업화를 해볼까 여기저기 찔러보다가 한 달 전쯤인가 현대자동차와 와이브로 제휴 실무자에게 아이디어를 전달까지 했었다. 실무자는 대찬성이었으나, 현대자동차의 점잖으신 분들은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10년 안에 이런 아이디어는 꼭 현실화될 것이다. 너무도 단순한 이유, 온라인 게임보다 온오프 게임이 더 재밌기 때문에. --, 그리고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 응용되면 더 편리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이미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내가 바보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좀 엉뚱한 생각이지만, 잘 살펴보면 벌써부터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어제 처음으로 참석한 혜민아빠님의 블로그 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오프라인 상에서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블로그란 채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기에 오프라인에서 만난다고 생각한다. 채팅으로 친해져서 번개를 하는 것도 약간은 원시적이지만 비슷한 거 같다.
게다가 어제 열렬히 얘기를 들었던 미투데이. 한 줄 블로그에 사람들이 그토록 빠져드는 것은 생활 깊숙이 들어온 커뮤니케이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냥 우울할 때, '나 우울해' 라고 딱히 누구에게랄 것 없이 쓰고 나면 날라오는 댓글들... 친구한테 썼다가는 '내가 더 우울해.'라거나 그냥 씹히거나, 혹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은 상황인데, '만나서 얘기하자'거나 할 거 같아서 혼자 삭힌 말들을 미투데이에 쏟아내는 게 아닌가 싶다.(사실 아직 미투데이를 안해봐서 완젼 뻥이 될지도 모르겠다. --.)
한 줄이다 보니 휴대폰으로도 넉넉히 가능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온오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어쩌면 모바일이라는 것은 뫼비우스 띠의 안과 밖을 나누는 보이지 않는 경계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기 : 난 사실 어제 만났던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처음 만났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블로그를 알기 위해서였고, 어제 모임에 참석한 것도 블로거를 알기 위해서였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블로거를 오프라인을 통해서 안다는 건 모순인가? 라는 쓸데없는 질문이 떠올랐다. 정말이지 온/오프의 경계가 서서히 희미해지는 걸까? 아님 내가 그 경계를 모르고 까부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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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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